자유게시판입니다.

바보 이야기...

조회 수 3230 추천 수 0 2002.06.15 16:27:13
-보신분도 있겠지만 혹시 안보신 분을 위해^^;;;-
-저는 나우누리에서 퍼왔지만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어요^^;;-



"한 마을에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은 마을 아이들한테서 바보라고 놀림을 당했습니다.

왜냐하면 마을 아이들이 마구 때려도 "히~"하고 웃기만 했거든요. 그러자 아이들은 "바보라서 아픈지도 모르나 보다" 하고 더욱 때려 댔습니 다. 그럴 때면 바보 소년은 누런 이를 히죽 드러내고는 웃었습니다. 정말 안 아픈것처럼 말이에요. 그 바보 소년은 어려서부터 혼자 자랐습니다. 7살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 이후로 마을 어른들이 불쌍하게 생각해서 먹을거며 입을 거를 매일 갖 다 주곤 했지요. 바보 소년에겐 친구도 없었습니다. 마을 아이들이 바보 소년만 보면 "와~ 바보다"하며 마구 때리기만 할뿐이었지요. 바보 소년은 마을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기만 하면 때리는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줄리 없습니다. 어쩌면 바보 소년은 일부러 아이들에게 맞는지도 모릅니다. 혼자서 외롭게지내는 것보다 매일 맞더라도 아이들과 함께있는 것이 더 좋 았나 봅니다. 오늘도 바보 소년은 아이들에게 실컷 맞고 왔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서 함께 놀자고 했다가 죽도록 맞기만 했습 니다. 마을 아이들은, "어떻게 바보하고 놀아?" "너 죽고 싶어?" "이 더러운 게 누구보러 친구하자는 거야?" 하며 마구 때렸습니다. 그래도 바보 소년은 히죽 웃으면서 "히~ 그래 도 나랑 친구하자. 나랑 놀자"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돌을 집어 던지기 시작 했습니다. 아무리 아무렇지도 않게 맞아 온 바보 소년이라지만 도망갈 수밖에 없었습 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소년이 간 곳은 마을에서 좀 떨어진 오두막집이었습니 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문짝 하나 제대로 달리지도 않은 흉가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바보 소년의 안식처였지요. 아이들에게 맞아서 온몸이 멍투성인불쌍한 바보 소년을 맞아 준 것은 거적 몇 장과 다 떨어진 담요 한 장이 고작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빈집, 너무나도 외로운 거처였지요. 바보 소년은 슬펐습니다. 아이들에게 맞아서가 아니라 매우 외로워서 였지요. 바보 소년의 눈에선 슬픔이 흘러 내렸습니다. 바보 소년은 꿈속에서라도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서 함께 노는 꿈을 꾸길 바라며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도 바보 소년은 놀고있는 아이들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전날 그렇게 얻어 맞은 걸 잊었나 봅니다. 바보 소년은 언제나처럼 누런이가 드러나도록 히죽 웃으며 이렇게 말을 했 습니다. "얘들아 나랑 놀자. 나랑 친구 하자"라고 말이에요. 그러자 아이들은 "이 바보 자식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네?" "오늘은 정신이 들도록 때려 주겠다." 하며 또 마구 때?? 시작했습니다. 불쌍한 바보 소년은 맞으면서도 친구가 되어서 함께 놀아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무슨 생각이 있는지 때리는 아이들을 말리면서이렇게 말 을 했습니다. "좋아. 너랑 친구가 되어서 함께 놀아줄께. 단, 조건이 있어. 내가 시키 는 대로 하는거야. 어때? 싫으면 관두고" 그말을 들은 바보 소년은 날듯이 기뻤습니다.

바보 소년은 친구들이 생길 수 있다는 말 에 모든지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좋아. 뭐든지 시켜만 줘." 바보 소년은 그 아이의 마음이 변할까봐 즉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인 "그럼 내일 아침에 여기로 다시 나와" 는 말을 내뱉고는아이들과 가버렸습니다. 바보 소년은 빨리 집으로 뛰어 갔습니다. 일찍 집에가서 잠을 자야 빨리 내일이 올 수 있으니까요. 소년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친구가 생긴다는 설레임 때문이었지요. 소년은 새벽까지 친구들과 노는 상상을 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은 다음날 늦게 일어났습니다. 바보 소년은 문득 아이들과 했던 약속이 생각 났습니다. 재빨리 전날 그 약속 장소로 뛰어 갔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날 소년에게 조건을 말한 아이가 소년의 뺨을 때리며, "이 바보 자식아 왜 이렇게 늦게와? 혼나고 싶어?"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바보 소년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히죽 웃으며, "히~미안해. 한번만 용서 해줘라" 라며 사과를 했습니다. 바보 소년의 웃음을 본 그 아인 더 때리 싶은 마음이 없었졌는지 "따라 와!" 하며 아이들과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아이들은 바보 소년을 마을 구석지의 한 헛간으로 데려갔습니다. "오늘 저녁때 마을 아저씨들이 여길 불 태운다고 했어. 오늘 네가 헛간 안에서 헛간이 다 탈 때까지 나오지 않으면 친구가 되어 줄께" 라고 그 아이가 말을했습니다.

그 헛간은 마을 공동 헛간이었는데 너무 오래 돼서 마을 사람들이 불에 태 우고 새로 지으려고 했습니다. 바보 소년은 꼭 하겠다고 말을 하곤 헛간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보 소년은 헛간의 한 구석지로 들어가서 웅크렸습니다. 이윽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헛간 주위에는 불타는 헛간을 구경하려고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그중에는 불타는 헛간을 뛰쳐나올 바보 소년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끼어 있 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헛간 곳곳에 불을 붙이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들은 "바보 자식 이제 곧 뛰쳐 나오겠지" "뜨거워서 어쩔줄 모를는 꼴 좀 보자" "나오기만 해봐라 이번에는 단단히 혼을 내주겠어" 라며 각자 바보 소년을 골려줄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되지 않아 헛간은 반쯤 타 들어 갔습니다. 바보 소년이 도망 나올꺼라생각했던 아이들은 바보 소년이 나오질 않자 걱 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바보가 왜 안 나오지? 벌써 도망 갔나?" 불길은 더 거세어 졌지만 바보 소년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한편, 헛간 안에 숨어있던 바보 소년은 헛간 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이 잠에서 깨었을땐 이미 헛간안은 불바다가 되었지요.

바보 소년은 무서워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순간 아이들의 말이 떠 올랐습니 다. "이 헛간이 다 탈 때까지 견디면 너랑 친구해 줄께." 이 말이 계속 귀속에서 맴 돌았습니다. 불 바다는 점점 소년에게로 다가왔고 불파도는 소년의 몸에 닿을듯 했습니 다. 소년은 무서웠지만 친구가 생긴다는 생각에 계속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바보 소년이 도망 나오길 기다리던 아이들은 겁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저 바보가 정말 견디는거 아냐?" "벌써 죽은건가?" 아이들은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마을 어른들에게 헛간 안에 바보 소년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처음엔 아이들이 장난을 하려고 거짓말을 한 줄 알고 믿질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울면서 전날 바보 소년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그제서 야 아이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재빨리 물을 길어다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얼마후 헛간이 거의 다 타버려서 불길이 약해지다가 어른들의 노력으로 불 길은 잡을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바보 소년이 틀림없이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시체를 찾기 시작했 습니다. 얼마후 헛간 구석지에서 시커먼 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보 소년이었습니다. 웅크리고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아직은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상이 너무 심해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것이 기적 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바보 소년을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어쩔줄을 몰라하는 어른들 사이를 헤집고 아이들이 바보 소년 곁으로 다가 왔습니다. 바보 소년에게 조건을 내걸었던 아이가 울면서, "이 바보야 그런다고 정말 계속있으면 어떻게 해?" 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바보 소년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피더니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 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곁에는 항상 친구가되고 싶었던 아이들도 있다는걸 알았지요.

바보 소년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히죽 웃으며 말을 했지만 힘이 없었습 니다. "히~나...야..약속..지켰 ..지? ..이제...우..우 리..치..친구 맞지?" "그래 우린 인제 친구야. 이 바보야" 아이들은 울면서 말을 했지요. "그...럼..이제..나..나랑..노..놀아 주..주..줄...... " 바보 소년은 끝내 말을 잇지 못 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하지만 바보 소년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남아 있었습니다. 아마도 바보 소년은 하늘 나라에서 새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나 봅니다."

id: dri-naru-

2002.06.15 16:32:35
*.114.189.18

.감동적이군요=_=;;

나는너

2002.06.15 19:42:21
*.216.101.2

옛-날에 봤죠 ♡

id: 타마~♡

2002.06.15 22:13:51
*.54.51.251

ㅠ.ㅠ넘 감동적이다......

㈜박떡™

2002.06.17 00:25:20
*.77.103.150

길어 ㅡㅡ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274 아아...비참한 느낌이 가슴에 몰아닥쳤죠.... [4] id: Sniperking 2003-04-17 3289
5273 아햏햏..... [2] id: Sniperking 2003-03-31 3289
5272 멋진남가 김태랑! [1] id: 최상봉 2003-02-02 3289
5271 오늘은 글을 많이 올리는 날인가... [4] 큰밥그릇 2003-01-21 3289
5270 앗..이런.. [5] id: ゆいさんめぐみさん 2002-12-23 3289
5269 왜 글이 없냐면................ [4]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2-11-09 3289
5268 인생은.. 술이다.. [2] 야쿠자 2002-11-06 3289
5267 70대 노부부 게임 해킹당하다 ! [6] id: Cooni 2002-10-13 3289
5266 위 문제를 맞추지 못하신분만 보세요.. [3] id: Angel 2002-09-21 3289
5265 생과일 주스 한컵에 300원? -_-a;;; [3] id: 최상봉 2002-09-01 3289
5264 사진을 보신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4] id: ゆいさんめぐみさん 2002-06-10 3289
5263 사하린님~ =ㅁ= [1] id: 아냥돼지 2006-01-21 3288
5262 [정모] 그럼 일단... [5] id: 타마~♡ 2004-12-14 3288
5261 이제 나는 간다우. [1] id: bebop 2004-11-16 3288
5260 학교...란 곳..;; [3] 똥글^^ 2003-08-03 3288
5259 모든게 원더풀 하지만 한가지 부족하군. 이게 결정적이야. [8] id: bebop 2003-07-17 3288
5258 이거 사실인가요?!(약간의 스크롤의 압박이 있으니 주의) [6]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3-05-18 3288
5257 하아... 벌써 11시군요..;; [2] id: 아냥돼지 2003-04-29 3288
5256 술,....무섭다!! [2] id: 최상봉 2003-03-08 3288
5255 휴잉....C&C [5] 똥글^^ 2003-02-26 3288
5254 어째서... [5] id: Cooni 2003-02-18 3288
5253 -_-..분노납니다.. [3] id: ヨクバリ… 2003-01-03 3288
5252 룰루~ [6] id: 시노부 2002-12-05 3288
5251 누가 카우보이비밥... [4] id: Sniperking 2002-09-08 3288
5250 아하.. 방학이 끝나니... [3] id: Angel 2002-08-29 3288
5249 왕도둑 징. 재밌더군요. [1] id: dri-naru- 2002-07-01 3288
5248 오늘 쓴돈......베트남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ㅡㅡa.... [4] id: 최상봉 2002-06-10 3288
5247 유머게에 업로드하고파용~ [1]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5-04-24 3287
5246 첫글!! [4] id: Sniperking 2004-12-07 3287
5245 스나뽀군or아냥군 필독.. [4] id: ゆいさんめぐみさん 2004-04-13 3287

Account


New Photo...

이로서 MCP 보유자격 7개... 윈도우7계열 도전중...
id: 냥군 조회 수 12211
ㅋㅋㅋㅋㅋ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13798
ㅋㅋㅋ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17718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20659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40747

Counter



Counter

Total : 3,146,238
Today : 1,849
Yesterday : 2,422

Page View

Total : 94,626,206
Today : 263,359
Yesterday : 437,149

Valid XHTML 1.0 Transitional

Valid CSS Transi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