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입니다.

바보 이야기...

조회 수 2926 추천 수 0 2002.06.15 16:27:13
-보신분도 있겠지만 혹시 안보신 분을 위해^^;;;-
-저는 나우누리에서 퍼왔지만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어요^^;;-



"한 마을에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은 마을 아이들한테서 바보라고 놀림을 당했습니다.

왜냐하면 마을 아이들이 마구 때려도 "히~"하고 웃기만 했거든요. 그러자 아이들은 "바보라서 아픈지도 모르나 보다" 하고 더욱 때려 댔습니 다. 그럴 때면 바보 소년은 누런 이를 히죽 드러내고는 웃었습니다. 정말 안 아픈것처럼 말이에요. 그 바보 소년은 어려서부터 혼자 자랐습니다. 7살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 이후로 마을 어른들이 불쌍하게 생각해서 먹을거며 입을 거를 매일 갖 다 주곤 했지요. 바보 소년에겐 친구도 없었습니다. 마을 아이들이 바보 소년만 보면 "와~ 바보다"하며 마구 때리기만 할뿐이었지요. 바보 소년은 마을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기만 하면 때리는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줄리 없습니다. 어쩌면 바보 소년은 일부러 아이들에게 맞는지도 모릅니다. 혼자서 외롭게지내는 것보다 매일 맞더라도 아이들과 함께있는 것이 더 좋 았나 봅니다. 오늘도 바보 소년은 아이들에게 실컷 맞고 왔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서 함께 놀자고 했다가 죽도록 맞기만 했습 니다. 마을 아이들은, "어떻게 바보하고 놀아?" "너 죽고 싶어?" "이 더러운 게 누구보러 친구하자는 거야?" 하며 마구 때렸습니다. 그래도 바보 소년은 히죽 웃으면서 "히~ 그래 도 나랑 친구하자. 나랑 놀자"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돌을 집어 던지기 시작 했습니다. 아무리 아무렇지도 않게 맞아 온 바보 소년이라지만 도망갈 수밖에 없었습 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소년이 간 곳은 마을에서 좀 떨어진 오두막집이었습니 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문짝 하나 제대로 달리지도 않은 흉가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이 바보 소년의 안식처였지요. 아이들에게 맞아서 온몸이 멍투성인불쌍한 바보 소년을 맞아 준 것은 거적 몇 장과 다 떨어진 담요 한 장이 고작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빈집, 너무나도 외로운 거처였지요. 바보 소년은 슬펐습니다. 아이들에게 맞아서가 아니라 매우 외로워서 였지요. 바보 소년의 눈에선 슬픔이 흘러 내렸습니다. 바보 소년은 꿈속에서라도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서 함께 노는 꿈을 꾸길 바라며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도 바보 소년은 놀고있는 아이들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전날 그렇게 얻어 맞은 걸 잊었나 봅니다. 바보 소년은 언제나처럼 누런이가 드러나도록 히죽 웃으며 이렇게 말을 했 습니다. "얘들아 나랑 놀자. 나랑 친구 하자"라고 말이에요. 그러자 아이들은 "이 바보 자식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네?" "오늘은 정신이 들도록 때려 주겠다." 하며 또 마구 때?? 시작했습니다. 불쌍한 바보 소년은 맞으면서도 친구가 되어서 함께 놀아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무슨 생각이 있는지 때리는 아이들을 말리면서이렇게 말 을 했습니다. "좋아. 너랑 친구가 되어서 함께 놀아줄께. 단, 조건이 있어. 내가 시키 는 대로 하는거야. 어때? 싫으면 관두고" 그말을 들은 바보 소년은 날듯이 기뻤습니다.

바보 소년은 친구들이 생길 수 있다는 말 에 모든지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좋아. 뭐든지 시켜만 줘." 바보 소년은 그 아이의 마음이 변할까봐 즉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인 "그럼 내일 아침에 여기로 다시 나와" 는 말을 내뱉고는아이들과 가버렸습니다. 바보 소년은 빨리 집으로 뛰어 갔습니다. 일찍 집에가서 잠을 자야 빨리 내일이 올 수 있으니까요. 소년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친구가 생긴다는 설레임 때문이었지요. 소년은 새벽까지 친구들과 노는 상상을 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은 다음날 늦게 일어났습니다. 바보 소년은 문득 아이들과 했던 약속이 생각 났습니다. 재빨리 전날 그 약속 장소로 뛰어 갔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날 소년에게 조건을 말한 아이가 소년의 뺨을 때리며, "이 바보 자식아 왜 이렇게 늦게와? 혼나고 싶어?"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바보 소년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히죽 웃으며, "히~미안해. 한번만 용서 해줘라" 라며 사과를 했습니다. 바보 소년의 웃음을 본 그 아인 더 때리 싶은 마음이 없었졌는지 "따라 와!" 하며 아이들과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아이들은 바보 소년을 마을 구석지의 한 헛간으로 데려갔습니다. "오늘 저녁때 마을 아저씨들이 여길 불 태운다고 했어. 오늘 네가 헛간 안에서 헛간이 다 탈 때까지 나오지 않으면 친구가 되어 줄께" 라고 그 아이가 말을했습니다.

그 헛간은 마을 공동 헛간이었는데 너무 오래 돼서 마을 사람들이 불에 태 우고 새로 지으려고 했습니다. 바보 소년은 꼭 하겠다고 말을 하곤 헛간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보 소년은 헛간의 한 구석지로 들어가서 웅크렸습니다. 이윽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헛간 주위에는 불타는 헛간을 구경하려고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그중에는 불타는 헛간을 뛰쳐나올 바보 소년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끼어 있 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헛간 곳곳에 불을 붙이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들은 "바보 자식 이제 곧 뛰쳐 나오겠지" "뜨거워서 어쩔줄 모를는 꼴 좀 보자" "나오기만 해봐라 이번에는 단단히 혼을 내주겠어" 라며 각자 바보 소년을 골려줄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되지 않아 헛간은 반쯤 타 들어 갔습니다. 바보 소년이 도망 나올꺼라생각했던 아이들은 바보 소년이 나오질 않자 걱 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바보가 왜 안 나오지? 벌써 도망 갔나?" 불길은 더 거세어 졌지만 바보 소년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한편, 헛간 안에 숨어있던 바보 소년은 헛간 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이 잠에서 깨었을땐 이미 헛간안은 불바다가 되었지요.

바보 소년은 무서워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순간 아이들의 말이 떠 올랐습니 다. "이 헛간이 다 탈 때까지 견디면 너랑 친구해 줄께." 이 말이 계속 귀속에서 맴 돌았습니다. 불 바다는 점점 소년에게로 다가왔고 불파도는 소년의 몸에 닿을듯 했습니 다. 소년은 무서웠지만 친구가 생긴다는 생각에 계속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바보 소년이 도망 나오길 기다리던 아이들은 겁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저 바보가 정말 견디는거 아냐?" "벌써 죽은건가?" 아이들은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마을 어른들에게 헛간 안에 바보 소년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처음엔 아이들이 장난을 하려고 거짓말을 한 줄 알고 믿질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울면서 전날 바보 소년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그제서 야 아이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재빨리 물을 길어다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얼마후 헛간이 거의 다 타버려서 불길이 약해지다가 어른들의 노력으로 불 길은 잡을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바보 소년이 틀림없이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시체를 찾기 시작했 습니다. 얼마후 헛간 구석지에서 시커먼 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보 소년이었습니다. 웅크리고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아직은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상이 너무 심해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것이 기적 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바보 소년을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어쩔줄을 몰라하는 어른들 사이를 헤집고 아이들이 바보 소년 곁으로 다가 왔습니다. 바보 소년에게 조건을 내걸었던 아이가 울면서, "이 바보야 그런다고 정말 계속있으면 어떻게 해?" 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바보 소년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피더니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 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곁에는 항상 친구가되고 싶었던 아이들도 있다는걸 알았지요.

바보 소년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히죽 웃으며 말을 했지만 힘이 없었습 니다. "히~나...야..약속..지켰 ..지? ..이제...우..우 리..치..친구 맞지?" "그래 우린 인제 친구야. 이 바보야" 아이들은 울면서 말을 했지요. "그...럼..이제..나..나랑..노..놀아 주..주..줄...... " 바보 소년은 끝내 말을 잇지 못 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하지만 바보 소년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남아 있었습니다. 아마도 바보 소년은 하늘 나라에서 새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나 봅니다."

id: dri-naru-

2002.06.15 16:32:35
*.114.189.18

.감동적이군요=_=;;

나는너

2002.06.15 19:42:21
*.216.101.2

옛-날에 봤죠 ♡

id: 타마~♡

2002.06.15 22:13:51
*.54.51.251

ㅠ.ㅠ넘 감동적이다......

㈜박떡™

2002.06.17 00:25:20
*.77.103.150

길어 ㅡㅡ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184 오랜만이다 [1] id: Sniperking 2005-09-09 2802
2183 서울은... 따뜻하다.......???;; [5] id: 타마~♡ 2005-07-23 2802
2182 흠...군대.... [2] id: 최상봉 2005-06-19 2802
2181 오늘도 첫글은 내가,, [1] id: Cooni 2005-02-22 2802
2180 오호! 국밥 진짜 맛있네요..-_-; [4] 똥글^^ 2004-11-07 2802
2179 공포의 초딩... [3] id: 최상봉 2004-10-10 2802
2178 유머겔을 정복하다 [2]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4-09-07 2802
2177 랄라~ [4] id: Cooni 2004-07-17 2802
2176 아냥군!!!! 윈도우XP 일판 보내줬으면 쿨럭.. [5] id: bebop 2004-02-11 2802
2175 한산한 이유는 [2]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3-11-27 2802
2174 읏흠 -_- [1] id: bebop 2003-11-20 2802
2173 헛... 아냥's ftp 다이? [2] 운명론자 2003-11-11 2802
2172 후후 -- [3] id: bebop 2003-10-26 2802
2171 지...지갑... 잊어버렸; [4] id: 점비 2003-09-10 2802
2170 진삼국무쌍3 끝~~~ [1]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3-08-29 2802
2169 아아...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5] id: Sniperking 2003-08-22 2802
2168 ㅋㄷㅋㄷ...호리에 유이~~ [4] id: Angel 2003-08-03 2802
2167 MSN 6.0 최고의 시간때우기 놀이! [2] id: dri-naru- 2003-08-03 2802
2166 아하하... [5] 동대수석합격생 2003-07-29 2802
2165 딸기 100%라...음... [3] 동대수석합격생 2003-07-28 2802
2164 Wonderful Days....... [5] id: 최상봉 2003-06-30 2802
2163 아..역시 헌혈은.. [4] id: 아냥돼지 2003-06-25 2802
2162 그래쿠나~ 방학이엇쿠나~ [6]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3-06-23 2802
2161 랄라~ [4] id: dri-naru- 2003-06-18 2802
2160 컴퓨터 인생 끝... [6] 큰밥그릇 2003-06-09 2802
2159 젠장먹을 생선! [7] 운명론자 2003-05-31 2802
2158 잠시만 ㅡ_ㅡ;; [5] SMkeitaro 2003-05-26 2802
2157 또또도~!!!!!!!!!! 또 다시 한번감탄 ㅇДㅇ [5] SMkeitaro 2003-05-08 2802
2156 오메.......잡것.......... [3]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3-03-13 2802
2155 피곤 [3] 운명론자 2003-03-05 2802

Account


New Photo...

이로서 MCP 보유자격 7개... 윈도우7계열 도전중...
id: 냥군 조회 수 12131
ㅋㅋㅋㅋㅋ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13669
ㅋㅋㅋ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17620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20469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40650

Counter



Counter

Total : 3,087,886
Today : 2,591
Yesterday : 2,410

Page View

Total : 83,541,474
Today : 299,796
Yesterday : 254,862

Valid XHTML 1.0 Transitional

Valid CSS Transi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