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입니다.

아침에 휀녀석이랑 치선녀석 우리집으로 와서
택시를 타고 대전역으로 갔지. 음..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데
빌어먹게도 무궁화호 입석. 아하하..-_-;

그나마 이쁜 여자애가 입석 동지라서 ...
http://peachsugar.nahome.cc/zero/data/TGMHN/dc.jpg
자료 사진. 음음-_-;
도촬이라 플래시를 터트리지 못한게
천추의 한.

오른쪽의 아줌마는 버리고. ...

에.. 그렇게 기차는 흘러흘러 서울역에..

으음-_- 디카가 후져서 사진중 대부분이
소실되어서 으- 아깝다.

어째꺼나 저거 한장 건진거라도. 음.. 본론으로
들어가서 에.. 서울역에서 괜히 위쪽 백화점
으로 올라갔다가 한번 헤메고..-_-;
다시 내려와서 지하철을 탔지.

노숙자란걸 처음 봤어. 나름대로 충격..음
우리나라도 복지수준이 발전되야되는데
안그래?

넘어가고. 그렇게 처음 갈곳은 경복궁이었지
어째서 고궁따위를 도냐고 묻는다면
서울가기 직전에 읽은책이
[내 기억 속의 조선, 조선사람들]
퍼시-벌로웰이 쓴거였거든.

거기서 경복궁등을 도는 기행이 나오는데
그걸 한번 재현해보고 싶었던거야.
실제로 책도 가져갔다. 무거워 죽는줄알았..

에.. 예상외로 경복궁은 보수공사중이라서
정말로- 실망 그래도 기운내서 이곳저곳 가기로
결심해서 창덕궁쪽으로 가다보니 운현궁이
나오더군 거기서 근무하는 아저씨가 매우
직업정신이 투철해서. 그러니까 정말로 운현
궁을 사랑하는듯한 할아버지였어. 여러가지
설명 듣고 음음 기분좀 회복한 다음에

한정거장쯤 헤메듯 걸어서 창덕궁으로 갔지.
창덕궁은 안내자와 같이 움직이는 시스템이라
서 로딩시간이 있었다. 30분정도-_-; 그 사이에
밥을 먹고 창덕궁을 구경했지. 음.. 안내자누나는이뻤어.
http://peachsugar.nahome.cc/zero/data/TGMHN/dc2.jpg
목소리도 괜찮고 음음;

에.. 문지기 코스 한 아저씨도 멋졌는데 찍진
못했군. 창덕궁 문에 서있는 사람 음음;

일단 그렇게 보고 우리 할아버지댁으로 갔지.
에.. 버스 잘못타서 1시간 정도 헤멨다-_-;
가서 뭐 이래저래 밥먹고-_-;
할아버지 설교 듣고 아빠오고 하니-_-;
피씨방엘 갔어. 음음
가서 플스좀 하고. 1시쯤에 잤지.
이게 첫째날 끝이야.

둘째날
아침먹고 인사올린후에 아버지가 역까지
태워주시면서 시화호 - 할아버지댁이 시흥
이었거든 - 간척 사업 실패 때문에 오염된
바다를 복구하기 위해 만든 갈대공원을 잠깐
보고난 후에 우리의 진짜 목적이었던 코믹을
보러갔지. 지하철을 타고.

역이 가까워질수록 코스하는 사람들이 한두명
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여의도역에 도착하자
엄청난 때거지의 사람들이-_-; 코스복장으로
역에 널부러져 있고 또 이동하고있었지.

따라갔어-_-;

코믹 처음이니까 일회용 카메라도 하나 샀지.

일단 라바관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정말 많더군-_-; 머리밖에 안보여 검은 동그
라미들-_-; 가끔 하얗고 빨간것이 보이긴했지.

들어갔어. 무섭게 회전하는 회전문을 아무탈
없이 통과하고!

들어가서 받은건 부채!!
이게 최고였어! 공짜지만 실용도 100%
거기 엄청 더웠거든-_-; 그 더움속에서
그 부채란! 정말 최고의 아이템!!

에.. 감상은. 뭐랄까

시장같았어.

그 넘치는 사람들 하며 쓰레기 투성이인 바닥
조명도 안되는 좁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서있는
부스라고 불리는 책상들-_-;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엄청난 양의 인파.

아-
미학에 어긋나.

한구석에는 다들 앉아서 잡담을 나누고 있고.

...그래도 온거니까 이곳저곳 돌면서
다 보긴했는데-_-;
거듭느낀거지만 정말 최악.

저정도 규모의 행사라면
조금더 질서정연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거 아닐까?

적어도 한권에 3000원이나 하는 회지를 팔려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서비스는 해야지.

서점엘 가봐. 프로들이 그린 3000원짜리 만화책이
제대로 진열되어 있다고. 매일같이 먼지도 털리고
찾기도 쉽게.

돈을 벌려면 좀더 노력해야 된다고.

뭐-
그렇다고 해서 코믹 자체가 나쁘단건 아냐.

참가하는 축은 엄청 재밌어 보였어.
나도 참가하는 쪽이라면 다시 가보고싶어
음음..

그렇게 회지 몇권사고 나와서
코스 하는 사람들 찍을려고 했더니
사람도 사람이지만
코스복장입고 사진기 들고 다른 사람 찍으러
다니는 사람은 뭐며.

저쪽 쓰레기통 앞에서 노는 사람들.

자기들 패거리끼리 놀면서 주변엔 신경안쓰는
녀석들.

보여지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면 그에 합당하는
행동을 하라고. 포즈를 취하던지.
앉아서 잡담만 하지말고.

에.. 자꾸 코믹에 대한 악평만 느는데
기대를 많이 한만큼 실망이 커서 그래.

코스도 따로 장소를 정해서 지정된 곳에서
전시되듯 포즈를 취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포즈 취하기 힘들면 5분에 한번이라든지
시간을 정해서 뒤엔 천막같은거 쳐놓고
분장따위는 그곳에서 하던가.

이건.. 일반인과 코스인이 섞여서..난장판.

카메라 산거 5장정도 쓰고 그냥 왔다.

..그리고 나서

집에 오는건 뭐-_-;
올때 고양이 머리띠 한 여자애가 내 옆에
앉아서 졸았다는거 빼곤..
나올때 그녀석 찍었다는것도 빼곤..
(이건 나중에 인화하면 올릴게)

별일 없었지.

오는 기차는 새마을호 좌석.

비쌌지만 충분히 안락했다.



끝!



p.s 이글은 http://tgmcompany.kf.to 의 프리
토크에서다시 보실수 있습니다.

id: Cooni

2003.08.18 00:17:13
*.107.171.15

음... 날 매우 가고싶게 만드는...

점비

2003.08.18 00:47:03
*.240.148.198

매우 좋은글인듯.... 코믹 이젠 왠만하면 입장 안하는....-_-; 사람만나려나 갈뿐;

동대수석합격생

2003.08.18 01:51:32
*.162.158.164

안내자 누나라는 사람의 얼굴이 안 나왔구먼...케케

id: dri-naru-

2003.08.18 13:42:03
*.96.35.116

그래서 -ㅅ-! 공망, 휴대폰으로 얘기했던 내용은 대체 뭐야..
profile

id: 아냥돼지

2003.08.18 17:53:42
*.20.236.67

여성분 귀엽...(털썩...)
그리고 저 창덕궁 안내양씨는 목소리만 곱다지...(쿨럭..)
열라 미워~♡

id: ゆいさんめぐみさん

2003.08.18 20:46:16
*.206.81.43

기차안의 여자의 face + 안내양의 voice 이거 엄청난 조합이 또 탄생인데 -_-)b

아이린

2003.08.18 21:50:57
*.176.56.90

쿨럭.......... -_-;;;;;;;;;;;;;;;;;;

뉴트리노

2003.08.18 22:37:02
*.196.8.130

여자사진밖에 없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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