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처음 대학에 와서
동아리에 가입했을떄. 이때부터 시작이지..

나는 처음 동아리에 가입해서 한 여자애를
보았어. 음. 그녀는 나의 미적 기준엔 많이
벗어났지만 - 한마디로 별로 취향 아니라는
거야 - 그래도 범용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애였어. 그래 원래 그런 애들을 자주
주변에서 보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넘어가기
도 하고 그러는거. 그런 정도야.

뭐 그래서 그녀랑 어찌 친해져 보려고 옆에서
계속 자극.. 을 줬다기 보다. 음 나름대로 열
심히 작업을 걸었지. 괜히 말걸기도 하고..
막 오목 두고있음 같이 두자고 하기도 하고.
라지만 빈번히 나를 피하더라고. - 아 정말
그때 마음에 상처가 왕왕 받더라고.. 뭐 그런
데 걔 원래 성격이었고. 지금은 마구 친해졌
고.. 작업걸 마음도 덩달아 사라졌고..
음 뭐 이건 나중이야기고..
여하간 어쩄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은 나는
방황하고 배회하고있었지. 갈곳없는 마음이
허공을 떠돌고 있었드랬어.
여자친구는 꼭 사귀자. 연애를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 때문에 누군가에게 계속 작업을
걸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쌓여서.. 누구를
누구에게 어떻게 작업을 걸어봐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나날이었지.

그러던중 음 신입이 들어왔어. 학기 초니까
동아리엔 신입회원이 막막 들어오는 시기..
그러던중- 키크고 스타일 좋은 녀석이 있더
라. 음. 뭐 나는 꽤나 시원시원하게 접근했어
..이야 이녀석 성격 좋아.
음 원래 성격 좋은 녀석이었어. 뭐랄까 내면
깊숙한 곳에선 조금 삐뚫어진지 몰라도 기본
적인 인간성이 좋은애야. 음. 약간 보이쉬 하
기도 하고. 뭐 지금은 그냥 친구로 속사정 털
어놓고 상담하기도 하고... 뭐 그런정돌려나
여하간 이래저래 복잡한 애고.. 또 약간은
불량하다면 불량한 애지. 음 확실히 불량하긴
해.
좋다 얘로 정하자. 좋아좋아.. 그렇게 몇일
나름대로 엄청 열심히 작업걸었어. 라지만 혀
에 피어싱을 하고 오더라고. 주말이 지나고
아하하.. 다음날이 화이트 데이. 나 사탕주려
고 상자까지 고르고. 음.. 뭐 피식이지.
그냥 자그마한거 하나 주고 말았어. 에잇..
피어싱은 안돼. 그것도 혀에.. on_

뭐 그 이후엔 그냥 친해지려고 이것저것 작
업 걸고.. 뭐 기본적으로 굉장히 괜찮은애고
..뭐 내 친구들이랑 조금 안좋은 섬띵도 있고
뭔가 굉장히 헤픈애인것도 알았지만.. 음.
그래도 어차피 애인삼을거 아니고 그냥 친구
할꺼니까 걔가 어떻게 몸을 굴리던지 난 상
관할거 아냐. 라는 기분으로. 좋아 좋아.

에.. 여하간 난 걔가 피어싱 하고 온 이후-
한동안 또 방황하다가.. 담배까지 피는걸 보
고 완전히 마음을 접었지. 그때 헤성처럼
등장한게.. 음 키는 좀 작지만 굉장히 귀여운
애였어. ...아우.
성격인지 특징인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이래
저래 기대기도 하고. 뭔가 띨띨하고 바보같
아서 이래저래 챙겨주고 싶기도 하고.
보호욕구? 그런걸 자극하는 애였지..
차암.. 얘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지..라기
보다 이래저래 드라마 많이 찍고..음

막 비오는데 뛰어가서 우산 사다 같이 쓰고
가고.. 그랬다니까. 이제와서 보면 다 부질
없고 ..그런데... 왜냐면 차였으니까 on_
여하간 진짜 즐거웠어. 음.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거 있잖아
뭐 지금이야 차였으니. 저런거 못하지만
어차피 저땐 나혼자 되게 좋아했으니까..
좋았지. 암..
그런데 저 애는 쟤만 걸린게 아니었어..에..
그러니까 쟤를 좋아하고있는 동시에..
온라인상으로 알던 누나-
몇번 만나서 영화 보러 가거나.. 노래방 가거
나 하던 누난데.. 되게 이쁜 누나가 나한테
운을 띄워서 내가 덥석 물어버린 경우가
생긴거야.. 한마디로. 사귈래? 라고 해서
사귀게 된거지.

이야.. 좋아하는 애 있으면서도 저사람 만나
러 서울가서 음.. 그런데 딱 만나보니까..
아우.. 이사람 뭐야 몇달사이에 한 6~7키로
는 찐거같아.. 이목구비가 바뀌어있잖아.
on_
홈베이킹인지.. 이상한 취미가 들어서 계획
없이 밤이건 낮이건 새벽이건 마구 먹어대
더니만.. 저리 된거지.
갑자기 김 팍 샜어.. 예전의 이쁘장한 누님을
기대하고 나갔다가..

뭐 그래서 볼것도 없이. 좋아하던 애로 빽-
하면서 마음엔 괜시리 죄책감이 쌓이고..
그래서 막.. 앞에 그 피어싱이랑 친구랑 친구
랑 친구랑 불러놓고 시내에서 술마시고..
잔뜩 꼴아서 좋아하는 애한테 고백했다
차이게 된거지.

아.. 그때 드는 생각은 그냥 저 누나랑 어찌
잘해볼까. 저사람 살만빼면 다시 이뻐질텐데

..뭐 그래봤자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지.
이래저래 지금 당장 아무런 기분도 안들고
그래서 그 누나를 그냥 찼어. 뭐 그전에
그 누나가 내려와서 한번 더 만나기도 하고
그랬지만.. 역시 영- 기분 안내켜서..on_

그런데 차는게 더 힘들더라. 깨끗이 깔끔하게
차여주면 좋겠는데..
어중한 말로는.. 이게 되지를 않아서.
좀더 잔인하게 크흠.. 막 아우.. 내가 살면서
여자를 차볼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on_

..여하간 그런의미에서 나는 걔한테 깔끔하게
차였고. 아무것도 안남았으니까. 이미지만은
좋았을까. 나 아직도 그 누나랑은 말 못하
잖아.

..여하간 이래. 그래서 여자관계 해소.
뭔가 개운한 기분. 애초에 목표였던 사귀는거
자체도 실현은 했고. 이주도 안가서 깨졌지만
...애당초 사귀고 난다음 어찌 할까는 생각도
안했고. 뭐.. 게다가 이젠 별로 사귀고 싶지도
않군..

뭐랄까. 여자를 사귀어서 막 옆에 끼고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관계의 유지보수라는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
거 같은 느낌이야.
뭐 여자따위 옆에 끼고 다니지 않아도..
별 상관없걸랑..

어차피 욕구 불만이야 스스로 해결하고..
여자랑 별로 하고싶지도 않고. 음 이건 뭐
성격.. 인가.

아. 좀더 플라토닉하게 다가오는 사랑은 없
는건가. 라는 생각만 요새 하고있지..

뭐..
날 찬 애랑은 좋은 친구로 지낼수 있을거 같
은 기분이야- 랄까.
단둘이 버스 정류장- 으로 걸어가면서
할만한 이야기는 다 했고. 걔한테 남은 미련
도 없고. 머리가 좀 식으니까 걔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알거 같고;;

..흠 이래저래 연애사정이라면 연애사정이고
삽질이라면 삽질인 이야기군.


id: bebop

2005.05.27 23:12:35
*.251.176.76

이리저리 -_- 태곤노바의 이야기인가../

id: Cooni

2005.05.28 00:28:30
*.80.40.235

음... 그랬구나
profile

id: 최상봉

2005.05.28 01:19:12
*.139.166.122

다읽었네 공망군....인생이 그런거야......크윽...

점비

2005.05.30 09:35:55
*.134.42.85

왠지 저에 이야기를 보는것 같아 차마 그냥 지날 수 없었어요..ㅡ_ㅜ....
그래도 사숙군은 성공이라도 했지만...
전 아직도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674 프리스트..만들었다 [5] id: 태공망 2002-12-23 3179
1673 테일즈위버.. [2] 운명론자 2002-12-23 3164
1672 아..그리고 정모의... [4] id: Sniperking 2002-12-22 3222
1671 아이고...오늘 정모는여... [3] id: Sniperking 2002-12-22 3161
1670 수능이 끝나니 여기저기서 테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3]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2-12-22 3198
1669 라그나 길드 창설 ㅡㅡv [4] SMkeitaro 2002-12-22 3310
1668 이런... 갑자기 왜이래 컴퓨터 비상사태 ㅡㅡ [2] SMkeitaro 2002-12-22 3188
1667 으헉!!! 이런!!! 엄청난 애러사항이!!! [4] id: 최상봉 2002-12-22 3234
1666 헐- 몰랐다 -_-; [3] id: bebop 2002-12-22 3196
1665 랄라 -ㅅ- 애니원판 러브히나 OP / ED곡 가사~ [4] id: dri-naru- 2002-12-22 3261
1664 dri~~~~ [3] 큰밥그릇 2002-12-22 3184
1663 비밥아~ [1] id: Sniperking 2002-12-22 3240
1662 가만히 생각해보면................. [3]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2-12-22 3354
1661 오늘 호치민시 한인모임에서 파티를 했습니다 [2] id: 최상봉 2002-12-22 3294
1660 [공지]서울지부 정모의견서 [7] id: Sniperking 2002-12-21 3183
1659 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T.T [4] id: 하루카가 짱이야 2002-12-21 3249
1658 윽- [3] id: bebop 2002-12-21 3211
1657 스나이퍼만 보세요!! 조회수 1만 나와야해요..... [7] id: 점비 2002-12-21 3199
1656 제 친구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는군요 [5] id: 최상봉 2002-12-21 3233
1655 허헛 ㅡㅡb물건와서 기쁩니다만....ㅠㅠ [3] SMkeitaro 2002-12-21 3158
1654 지의 설지부 정모 의견입네다... [5] id: Sniperking 2002-12-21 3232
1653 학교.... [5] id: Cooni 2002-12-20 3165
1652 니퍼군... [5] id: 점비 2002-12-20 3368
1651 축하해주세요^-^ [6] id: 점비 2002-12-20 3232
1650 ~(-_-)~ [3] id: 최상봉 2002-12-19 3204
1649 ...하늘 [6] id: 태공망 2002-12-19 3156
1648 zmdkr...... [3] 똥글^^ 2002-12-19 3171
1647 알수 없는 mind #3 [7] 운명론자 2002-12-19 3354
1646 아햏햏 [5] 야쿠자 2002-12-18 3164
1645 으아!! 이럴수가!! [3] id: 최상봉 2002-12-18 3206

Account


New Photo...

이로서 MCP 보유자격 7개... 윈도우7계열 도전중...
id: 냥군 조회 수 12210
ㅋㅋㅋㅋㅋ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13798
ㅋㅋㅋ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17718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20659
웃대 펌...
동대수석합격생 조회 수 40747

Counter



Counter

Total : 3,145,741
Today : 1,352
Yesterday : 2,422

Page View

Total : 94,503,564
Today : 140,717
Yesterday : 437,149

Valid XHTML 1.0 Transitional

Valid CSS Transi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