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게시판입니다.
프롤로그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가 온 방안에 울려퍼진다. 아직도 수면상태에 있는 두뇌를 깨우고
몸을 일으켜 세운다. 미친듯이 울어대는 시계는 그 진동을 못이겨 탁자에서 떨어지려하
고있다. 떨어지기 직전의 시계를 간신히 잡아낸 내 손은 시계다리에 찍혀 아프다. 아픈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화장실로 향한다. 간단히 몸을 씻어내고 옷을 입는다. 까슬한
와이셔츠의 감촉이 서늘하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집을 나선다. 문밖을 나서기 전에는
적어도 그날 그때까지는 평범한 하루였다.
나는 지금
세상의 끝을 보고있다.
인류멸망기원회
그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한 단체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들이 어떤 활동을 하든
그만큼 그들은 너무도 작았으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너무나 미력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