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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기] -2 그들만의 사정 (1)

조회 수 6478 추천 수 0 2002.05.24 22:54:23
[세계정복기] -2 그들만의 사정 (1)







1.




어제, 그러니까 4월 27일 3시에 선전포고를 마친뒤로 아냥컴패니는 매우
바빠졌다. 아냥군은 먼저 에이젼트 일레븐을 결성 아냥군부터 타마군까지
모든 멤버를 정했고. 스나포군과 피카군을 선봉으로 하여 정복계획을 착착
진행중이었다. 그러면 지금 아냥군의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자.

아냥교 사원의 지하. 거대한 공동 옆의 개인 숙소에서 아냥은 어디론가 떠
날 채비를 하고있었다. 동네아저씨 같은 수수한 츄리링. 그색은 보노보노
색이었다. 과연 어떤 학교의 많은 종류의 체육복 디자인중에서 최악의 디
자인과 최악의 색이 아주 조화롭게 맞물린 그것 같았다. 게다가 천에는 빤
짝이가 묻어나오고 다른 빨래와 같이 빨면 주변 빨래에까지 빤짝거림이 묻
어나게 하는 지상 최고의 옷감이다. 태공망은 실험실에 비밥과 박혀서 실
험인지 뭔질 해대고 있었고 이터군은 한가롭게 머리를 다듬고 있었다. 그리
고 는너군은 훨씬 전에 준비를 마친후 아냥방의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타마군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아프다는
듯 거대한 지하공동을 굴러다니길 수백번 반복하고 있었다.
찰칵. 아냥방의 문이 열렸다. 는너군은 재빨리 준비하고 있었던 오퍼레이팅
을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아냥님 오늘 하루 일정은 일단 주가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선전문과 소재지를 숨기기 위한 달세트에서의 촬영과 또......]
[아, 는너군이 다 처리해주길 바래. 난 오늘 좀 바빠서. 오늘 자정까지 스케
쥴 비워줘.]
[그렇다면 손해액이 40조원이 넘어가는데요?]
[까짓, 적당히 처리해줘.]
[그나저나 핵무기 사용권은 누구에게?]
[핵무기는 쓰지않아. 절대로. 최후의 최악의 경우가 다가왔을때도 쓰지 않
을 거야. 오늘부로 핵무기는 모두 동결이다.]
[알겠습니다. 경호원의 수는 얼마나? 대략 200명정도는 데리고 가시는
편이]
[돌았군, 는너군. 조금 쉬도록 하세. 경호원이야 내가 적당히 챙길테니
는너군은 몸관리를 좀 해주게. 껄껄껄.]

'뭔가, 이건 아냥군이 아니다!' 라고 강하게 생각하는 는너군이었지만 숙련
된 비서답게 별다른 내색은 하지 않는다. 이윽고 아냥은 입구로 걷는다
지하 100m 에 있는 이곳엘 들어오는 길은 하나. 나가는 길은 20개로, 탈출
에 용의하고 은폐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안에서의 공작에는 속수무책으
로 당할수도 있는 양날의 요새다. 어째뜬 아냥은 18번째 게이트를 타고 밖
으로 향했다. 23개의 셔터가 열리면서 찬란히 비취는 햇빛. 이라면 멋지겠
지만 아냥은 어떤 실개천의 다리밑으로 기어나오게 되었다.

[헉, 헉. 수직통로를 올라오는건 장난이 아니야. 자, 그럼 가볼까나.]

이윽고 아냥군이 도착한건 어떤 골목. 앞에서부터 세번째 문을 다섯번 두
드리자 열리는 문. 그리고 들어가는 아냥군. 입구에서부터 심상찮은 느낌
을 들게하지만 아냥군은 당당히 들어간다.

[여, 오랜만이군]

그곳엔 빠시군이 있었다. 아냥군은 반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군, 8년째인가? 그때 난 빠시군을 아주 부러워 했었지. 폐인터즈라는
곳에서부터 시작된 무장테러단체 빠시카에다라니. 아주 멋지더군.]
[흠, 지나간 옛일일 뿐이지. 지금은 아냥컴패니의 10분의 1도 안되는 세력
이잖아?]

아냥군은 쓰게 웃으며 답한다.

[용건이 뭐지?]
[글쎄, 좀 미안하군.]

다음순간 아냥은 뒤에서부터 날아오는 강렬한 일격에 의식의 끈을 놓쳐버
렸다. 너무나도 간단한 제압. 그 앞에는 빠시군이 희미하게 미소짓고있을
뿐이었다.






2.





피카군은 정예군 30만으로 대한민국을 장악했다. 그 정예군이란 보병뿐만이
아닌 기갑사단도 포함되어있는 것이다. 이 모든일은 메카사숙, 그러니까 네
야의 공이 아주컸다. 단신으로 적진에 침입하여 지휘관만을 사살하는 민첩
하고도 단순한 전술이 겨우 10시간만에 대한민국을 장악하는데 아주 잘 작
용되어졌다.

대한민국을 장악한 피카는 방금 아냥군에게 보고를 마치고 네야를 불렀다.
16세 정도의 외모를 하고 인간과 다름없는 모습을 하고있는 네야는 태공망
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투용 안드로이드이다. 피부 아래의 구동조직엔
티타늄 초합금이 사용되어서 역시 통상무기로는 잘 부서지지 않는 구조다
내부에 충전되어진 초전도체 배터리는 3천시간 이상 작동하게 해주고 내부
장착된 소정의 게틀링과 단분자커터는 그 살상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
켜줬다. 하지만 이 모든걸 알고있는 피카군도 네야의 외모를 보고나면 어느
세 상대가 살인병기라는 사실도 잊고만다. 게다가 여자공포증도 로봇에겐
작용 안하는 모양이다.

[수고했어 네야야.]
[감사합니다.]
[힘들진 않았어? 그리고 나한테 존댓말 쓰지마 오빠라고 불러도......]
[힘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호칭은 마스터나 주인님 이외의
것은 입력되어있지 않습니다.]
[그, 그렇다면. 주인,인,인님이라고 부,불러]
[알았어요 주인님♡]
[커헉, 하트는 뭐야 대체?]
[이렇게 프로그래밍 되어있답니다~ 주인님♡]

피카군은 한동안 태공망의 머릿속을 생각해본다. 이윽고 밤은 찾아왔고 상
관의 신변을 보호한다는 취지하에 피카군과 같은 방에서 지내게된 네야를
피카군은 뭔가, 뭔가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쳐다본다. 태공망의 메니악한
취향답게 모든 부위, 모든 감촉이 100% 그대로 구현된 엄청난 안드로이드
그날밤. 피카군의 광란은 멈추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
'이, 이러시면 안되요 주인님~♡'




3.





한편 제주도로 향한 쿠니군과 라인군은 출발부터가 심상치않았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불법 총기 소지 범인에게 인질로 잡힌 쿠니군. 아주아주
간단하게 제압해버렸지만 그로인해 경찰 조사를 받게되어 비행기편을 하
나 놓치게되었다. 꺼림직한 기분으로 비행기에 올라간 쿠라들은 - 쿠니+
라인 - 스튜어디스의 두번에 걸친 오랜지 쥬스 테러를 받고 잔뜩 열이 받
은 상태였다.

[아 도대체 뭘까요 쿠니군, 왜이렇게 안좋은 일만 일어나는거죠?]
[여, 역시. 먀모, 먀모인것인가.]
[혼자서 뭔가 눈치챈듯 말하지 말아주세요!]
[아, 먀모는 무당이죠. 그것도 아주아주 높은 수준의. 아마 오컬트로 치자
면 세계2위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아마 그녀의 힘이 뭔가 작용해서 우리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있는거 아닐까요?]
[어째서 우리를 방해하는거죠?]
[그거야 저도 모르죠]

갑자기 비행기 내부가 소란스러워졌다. 이윽고 총을 든 괴한이 난입했다.
한두명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비행기 내부는 장악되어버렸다.

[이 비행기는 지금부터 우리 알카에다가 접수한다. 이 비행기는 앞으로
5시간후에 미국의 샴쌍둥이 빌딩을 향한다 핫핫핫!]

'제기랄''젠장할' 비슷한 수준의 어휘가 쿠라들의 머리에 울려퍼지고 이윽
고 라인군이 종이와 펜을 꺼낸다.

[어이 거기 뭐하는거야!]
[유서를 쓰는 중입니다.]
[호오, 재밌겠군 다쓰고 나서 내게 보여라. 잘 썼으면 너만 특별히 기내식
을 먹여주겠어.]

줄줄 써내려가는 라인군의 펜. 이윽고 다 썼다는듯 탁하고 멈춘다. 다가온
테러리스트는 낚아채듯이 유언장을 가져갔고, 읽기시작했다. 그러길 몇분
부들부들 떨리던 테러리스트의 어깨는 어느새 흐느낌의 그것으로 변했다.

[흐윽, 흑흑, 미안, 모두들 미안하다. 내...내가 죽일놈이야. 흑윽흑흑.]

이윽고 테러리스트는 총을 머리에 쏴 자살을 했고 그 유언장을 같이 살피
던 동료들도 전부 자살해버렸다. 놀란 쿠니군은 라인군을 바라보며 물었
다.

[도, 도대체 뭐, 뭐라고 썼길레......?]
[글솜씨좀 발휘했죠 뭐, 앗차. 저거 읽지마세요 자살합니다.]

말하면서 자신이 쓴 글을 들어 찢는 라인군. 어떤 연유로 테러리스트들이
전부 자살을 하게된진 모르지만 그의 글솜씨는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쿠웅, 갑자기 기체가 흔들렸다. 쿠라들은 스튜어디스의 말을 듣고 한숨만
내쉬었다. "저기, 조종사가 사망했으니 비행기 조종을 하실줄 아는분께선
조종석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 쿠라들은 조종석
으로 갔고 겁에 질린 스튜어디스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있는 쿠니군은 조종하지 못하는게 없습니다. 아,
잇다면 메카공망 정도일까요? 이런 여객기쯤은 간단하니 걱정하지 마세
요! 앗, 아가씨 그렇게 떨고있으면 어떡합니까 스튜어디스는 승객들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되잖아요! 에잇 그렇게 떨지말고...... 자 여기 이걸읽
어봐요!]

라인군의 글을 읽은 스튜어디스는 갑자기 자세가 당당해지고 이목구비가
뚜렸해지고 몸매가 좋아지고 피부가 좋아지더니 180도 달라진 자세로
기내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쿠니군은 조종사의 시체를 밀어내고 그 자리
에 앉아 비행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이미 자동관제 시스템은 망가져
있었지만 쿠니군은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아날로그 패널을 열어 조종하고
있었다.

[후우, 여객기는 오랜만이구만. 그나저나 곧 착륙인데 승객들좀 진정시
켜봐요 라인군.]
[그건 이미 끝났습니다.]
[그럼 착륙합니다.]

취이이이익~ 너무나도 간단하고 깔끔한 착륙. 이었으면 좋겠지만 때마침
제주 공항 앞 바다에 200m 에 달하는 용오름이 발생하고 있었고 비행기
는 추락할듯 휘청거렸다. "우아아아아아악, 내가 질것 같으냐!", "힘내요
쿠니군~!"

여객기는 오른쪽 날개가 너덜너덜해지고 왼쪽엔진이 한개 멎었으며 랜딩
기어조차 박살난 상태에서 정말이지 기적적으로 착륙했다.

[크헉, 죽을뻔했군요 쿠니군.]
[헥헥헥 말, 말도마세요.]



----------------------------------------------------------------------

흠흠, 다음화는 내일이나-_-;;;;;
하아..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다니 정말 전 감격해서 눈물이 흐르는중-_-;

이미조용해

2002.05.24 23:44:45
*.214.159.153

나.....변태인건....가.......(쿨럭)

id: 태공망

2002.05.25 12:31:49
*.150.126.82

라인군 -_- 정답! 쿨럭..쿨럭

id: 나루인러브

2002.05.25 13:02:54
*.186.168.212

-_- ;;

이미조용해

2002.05.25 15:27:55
*.214.159.153

R.O.D 안봤으니-_-;;

나는너

2002.05.25 16:42:51
*.220.13.41

-_- ; ;
피카군은... 사숙은... (////////)

id: 타마~♡

2002.05.26 21:08:38
*.54.52.106

다음화가 보고파요~

id: 타마~♡

2002.05.26 21:09:31
*.54.52.106

공망군은 소설가 해도 되겠어요...ㅋㅋㅋ
공망군의 소설은 넘 잼있다는...
독서실에서 쪽팔려서 참으려던 웃음이 그냥 나왔다는...^^

야쿠자

2002.11.12 05:46:29
*.50.132.133

샴 쌍둥이.. ㅋㅋㅋㅋㅋㅋㅋㅋ 꼭대기가 두개
있는 빌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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